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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잡인터뷰] 이직 성공! Offer process가 기대되는 연말

MamaTrex 2022. 12. 2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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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터뷰에서 심장이 터질 뻔했는데 드디어 합격통보를 받았다.

 

나와 인터뷰했던 랩매니저한테 follow-up email을 보냈는데 랩매니저는 1차 인터뷰했던 HR 사람이 연락줄거라고 기다려보라고 답장이 왔다. 좋은 소식일까 나쁜 소식일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어제 문자로 연락이 왔다. 굿뉴스가 있다면서 오퍼를 주고 싶은데 연말에 사람들이 다 휴가를 가서 내년 초 HR system이 다시 활성화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축하한다고 메세지가 왔다. 아직 공식적으로 뭔가 진행되기 전이라 지인들에게 알릴까 말까 고민했다. 그런데 뭐 그런 과정까지도 다 이해하고 소식을 공유하고 싶어서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소식을 전했다.

 

다들 내 일처럼 기뻐해주니 참 고마울 다름.. 저번 달에 지원해서 1주만에 HR과 1차 인터뷰를 하고 2주만에 화상인터뷰를 하고 4주만에 온사이트 인터뷰를 마치고 5주차에 합격소식을 들었다. 아직까지는 Reference를 달라는 연락은 없지만,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서 이전 직장에서 일했던 교수님들, 동료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메일을 보냈다. 내가 힘들었을 때 항상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고마운 첫번째 교수님께는 코로나 때 직업을 바꿔야하는 상황이 와서 너무 힘들었는데 교수님 조언 덕분에 내가 다른 랩으로 잘 옮겼다고 감사하다고 보냈다. 특히 미국에서 나에게 일할 수 있는 첫번째 기회를 주신 분이여서 더욱 감사함이 컸다. 이전 랩에서 배운 실험 스킬들 덕분에 또 이렇게 새로운 일을 구할 수 있어서 이전 랩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다. 

 

뭐든지 안 좋은 경험은 없는 것 같다. 그 당시에는 괴롭고 힘들었던 경험이 지나고 보면 다 자양분이 되네..

처음 미국으로 유학와서 교수가 다른 학교로 가겠다고 했을 때 그 황당함, 그리고 좌절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 때는 참 막막했었는데 그 덕(?)에 미국에서 첫 직업을 구하고 일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또, 팬데믹 때 연구비에 문제가 생겨 사람들이 다 랩을 나가게 되는 상황이였을 때도 막막하기만  했는데 오히려 다른 랩으로 옮기고 나서 어렵고 복잡한 실험들을 잔뜩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그 경험때문에 지금의 일을 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인생사 새옹지마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앞으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쪽팔려 하지 않고 뭐든지 그냥 해봤으면 좋겠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내 아이도 실패를 통해서 오히려 배우는 경험과 기회가 있으니깐! 차라리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실패하는 게 더 나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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