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 일상다반사/Bay area 맛집

실리콘밸리 3대 커피: Philz coffee

MamaTrex 2021. 9. 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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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살면서 한가지 좋은 점은 Blue bottle, Philz coffee, Peet's coffee 중 어느 커피집을 가도 많이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한국에서 Blue bottle이 처음 들어왔을 때 몇시간이고 기다려서 결국 라떼 한잔 마셨다는 글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커피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나는 항상 집에서 출발할 때 앱으로 주문하면 도착하고 픽업하면 시간이 딱 맞는다.

코로나 전에는 바리스타한테 직접 가서 내 취향의 커피를 주문하고 바로 옆에서 계산하면 됐었는데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앱으로 주문하고 픽업하는 것 같다.

처음에 Philz coffee의 대표 메뉴인 민트모히또를 시켰을 때 깜짝 놀랬다. 바로 눈앞에서 화분 안에 있는 민트 잎을 팍팍 뜯어서 듬뿍 넣어 주다니! 인심 한번 좋네 ㅋㅋ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여서 밖에서 커피 한잔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미국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네. 백신효과인가..

임신했을 때는 왠지 모르게 커피 마시는 것도 죄책감이 들고 너무 단 음식도 아이에게 안 좋을 것 같아 항상 디카페인에 설탕 없이 시켰다. 근데 역시나 맛은 바리스타가 추천해준대로 달달하면서 creamy하게! 시키는 게 제일 맛있다.

Tesora 향도 너무너무 좋다. Tesora는 medium blend여서 아메리카노를 즐겨마시는 언니가 특히 좋아했다. 나야 달달구리한 맛으로 먹는 초딩입맛이라 Mocha tesora도 맛있었지만 늘 이 집 시그니쳐 메뉴인 민트모히또를 마시고 싶어서 찾게 되는 것 같다.

여기 오면 엄마랑 같이 민트 모히또 한잔 마시면서 Nordstrom rack에 가서 신나게 쇼핑하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는 쇼핑을 가면 늘 이쁜 옷도 우리꺼만 잔뜩 사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는데 이제는 엄마가 그랬듯 내가 엄마한테 이쁜 옷도 사주고 엄마가 좋아하는 커피도 시켜줄 수 있으니 뿌듯하다. 이상하게 내 옷 사는 것보다 엄마꺼 사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하지만 절대 사오지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엄마.. 늘 그립고 보고싶은 우리 엄마..

다음에 미국에 오시면 또 모녀 데이트 고고해야지! 돈쭐날 준비하시라구요.ㅎㅎ

그러고 보니 또 커피 사진이 없네.. 정말 이 정도면 음식 사진 커피 사진 없는 게 컨셉인가. 못산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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