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에 한국여행 14

해외입국자 코로나 양성 후기 (feat.아기고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너무 설레고 행복한 것도 잠시, 한국에 도착해서 3일이내에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여유부리고 있었는데 한국 도착한지 이튿날 밤 아이가 39.5도까지 열이 오르는 것이 아닌가?! 놀란 마음에 미국에서 비상용으로 가져온 좌약 해열제를 자는 아이의 항문에 넣어줬다. 아이가 잘 때 열이 오르면 깨워서 약을 먹여야 하나 싶었는데 아이가 열 때문에 힘든지 잘 일어나지를 못했다. ㅠㅠ 결국 미국에서 사용하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좌약을 넣어주었다. 그러고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아이의 뜨끈한 몸을 구석구석 닦아주었다. 설마 코로나일까 싶어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검사해보니 두줄이 딱... 아오.. 나는 음성이 나왔지만 날이 밝자마자 보건소로 뛰쳐갔다. 밤사이에 아이..

미국에서 한국행 PCR 검사: CVS, curative, walgreen 중 가장 빠른 무료검사소는?

3월20일 아시아나 밤비행기를 타게 된 엄마. 멀게만 느껴지던 한국행이 오긴 오는구나! 시간 정말 빠르네 ㅜㅜ 코로나만 아니면 엄마랑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겠지만 아이도 어리고 엄마도 혹시 아프면 병원에 가기 어려워서 거의 집근처 산책만 한 것 같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휴가를 내고 엄마와 18일 금요일에 PCR 검사를 받기로 했다. 무려 4군데나 예약한 나란 여자.. 아빠는 엄마 코가 남아나질 않겠다며 그냥 돈내고 검사받으라 하셨지만 꼭 쌩돈 나가는 것 처럼 너무 아깝다. 내가 실험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보통 RT-PCR은 2시간이면 결과가 충분히 나온다. 시약값 다 따져도 250불 내고 1.5시간내에 결과 나오는 건 너무너무 아깝다. 물론 결과가 일요일까지 안 나오면 나도 백업플랜으로 works..

해외입국자 격리기간 7일로 단축!

다행히 2월4일부터 자가격리가 7일로 줄어들었다! 자가격리 기간이 14일일 때도 한국에 갔었고 10일이었을 때도 갔었는데 7일이면 이제 좀 쉽게 느껴진다. 대신에 PCR 음성확인서도 기존의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것에서 28시간 내에 검사를 받고 결과까지 받아야 하니 돈 좀 들더라도 빨리 나오는 곳에서 받는 게 안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원래는 검사받는 날짜에 상관없이 결과만 72시간 안에 나오면 괜찮았었는데 이제는 검사 받는 날짜가 48시간 이내이니 좀 빡세졌다. 미국같이 느릿느릿 느긋한 나라에서 48시간 안에 결과받기란 쉽지 않다. 요즘 특히 검사받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원래 하루면 받을 수 있었던 결과도 3일이나 걸린다. 한국에서 자가격리 기간이 단축된 거는 다행이지만 PCR 음성확인서 제출..

한국여행 후 초스피드 미국입국심사 (샌프란시스코 공항)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짧디 짧은 한국여행을 마치고 새해는 미국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미국 입국하려면 일단 24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신속항원검사를 인천공항 코로나검사센터(동편)에서 받았다. 3시 15분 예약이어서 3시쯤 검사를 받았는데 한 40분만에 음성이라는 문자와 이메일을 각각 받았다. 한사람 당 검사 비용은 66000원! 물론 동탄보건소에서 하면 무료라고 들었지만 아이와 함께 검사를 받자니 그 긴 줄을 몇시간 동안 기다릴 자신도 없었고 한편으로는 거기가서 긴 시간 기다리다가 엄동설한에 코로나에 걸릴 것 같아 찝찝했다. 그래서 돈은 좀 더 들어가도라도 안전한 게 제일이라는 마음에 인천공항에서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 검사센터(동편)를 가기 위해 일단 주차장..

보건소에서 해외예방접종증명서 발급 후 주민센터에서 예방접종스티커 받기

자가격리 해제 후 보건소에 들려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내 앞에 4명밖에 없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해외접종자 관련업무는 한분만 담당하고 있어서 30분 넘게 걸렸다. 30분이 지니고서야 드디어 내 차례! 먼저 신분증이랑 CDC 접종증명카드를 달라고 하셨다. 격리면제서까지 준비해갔지만 딱히 요구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2차까지 맞고 나서 종이에 접종일자와 LOT number를 적어줬는데 그 종이(접종카드)를 드리니 보건소 직원분께서 내 신분증과 함께 스캔하고 입력한 후 끝이 났다. 해외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해주셨는데 시간이 지나면 coov앱을 다운받아서 본인인증하고 여권연동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한국폰이 없어서 본인인증을 못하니 coov앱에서 연동 실패 ㅜㅜ 결국 주민센터에 가서 예방접종..

용인보건소에서 격리해제 전 PCR검사

기다리고 기다리던 격리 전날 아침. 보건소에 전화드리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은 불가능하다고 그냥 오시라는 답변을 받았다. 주말에는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만 한다더니 그래서 사람이 많았나 싶어 서둘러 아기 짐을 든든히 챙기고 출발! 아! 출발 전에 담당 공무원님께서 몇시쯤 외출할 예정인지 물어보셨다. 그래야 윗선에 보고드린다고 하면서 내가 경로 이탈해도 그게 코로나 검사받기 위함이니깐! 아무튼, 담당공무원님께 9시쯤 출발한다고 말하고 9시반쯤 용인보건소에 도착하니 세상에나 줄이 너무너무 길다. 내앞에 못해도 100명은 있는 거 같은데? 헉..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본다. 오미크론 때문인지 주말 아침에 3시간밖에 운영을 안해서 그런지 줄이 너무너무 길었다. 일단 제1 선별진료소에 도착하면 안내를 해주신..

자가격리 중 먹거리: 압구정달떡집

미국 생활 중 제일 아쉬운 걸 꼽자면 뭐니뭐니해도 한식. 물론 요즘 한인마트에 가면 없는게 없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먹던 쑥굴레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워낙에 떡을 좋아해서 별명에 떡이 들어갈 정도다. 그런 내가 한국에 왔을 때 우리 가족들은 쑥굴레 잘하는 집을 찾아서 픽업해 온 적이 있다. 쑥 향이 그득하니 어찌나 맛있던지! 겉에 붙은 하얀 앙금도 너무 맛있었다. 이번에 오자마자 생각난 쑥굴레! 인스타에 압구정달떡집을 follow하고 있었다. 쑥굴레 나오는 날이 공지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는 우리 딸 좋아한다고 얼른 시키라고 하신다. 9시 땡치자 마자 전화를 걸어 32개 들은 은세트를 주문했다. 이북식 인절미보다 쑥굴레는 만원이 더 비싸지만 그 때 그 쑥맛을 못 잊어서 만원 더 비싼 ..

단기체류 외국인은 시설격리인가 자가격리인가?

12월 1일 오전 친구가 보내온 기사에 남편과 나는 말 그대로 멘붕이었다. 마지막 구절 때문에! 단기체류 외국인은 시설 격리라고?? 맙소사.. 나보다 며칠 늦게 입국하기로 한 남편은 자기만 시설 격리하면 한국행을 포기하겠다고 한다... 우리가 몇 년 만에 가는 건데.. 그래서 그때부터 미친 듯이 검색해본 것 같다. 미준모 카페에 들어가니 질병청에서 연락받은 거라면서 글들이 올라오는데 12월 3일에는 정말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았다. 깔끔하네.. 단기체류 외국인은 10일동안 시설 격리. 하지만 자고 일어나니 상황이 또 급변했다. 4일에 미준모 카페에 들어가 보니 가족관계 증명서가 있으면 시설 격리된 외국인 남편을 빼 올 수가 있다는 후기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질병청 지침이 저렇게 확실한데 사람들 후기글만 ..

입국 하루만에 자가격리물품 수령

한국에 도착해서 엄청나게 빠른 행정처리에 놀랐다. 담당공무원께서 자가격리물품을 수령하는데 3-4일은 걸린다고 하셨는데 웬걸? 하루만에 아이 꺼와 내 꺼 두박스가 집 앞에 와 있었다. 박스 크기도 상당하다. 라면, 레토르트 식품, 3분 카레 미트볼 스테이크, 그리고 각종 반찬까지! 정말 밖에 나가서 장을 보지 않아도 될만큼 다양하게 보내주셨다. 격리면제서를 받고도 자가격리를 해야돼서 처음 1일 아침에는 너무 황당하고 화도 났는데 지금은 자가격리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자가격리 물품을 받아서 그런가. 이제 이 상황을 받아들이게 됐다. 오히려 어쩌면 아이를 위해서 자가격리를 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야지.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오미크론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는데 불행 중 다행인 건 오미크론은 치명률이 낮은 것..

한국입국 후 격리통지서 수령 (feat. 놀라운 한국의 행정처리)

3일 입국 후 꼼짝없이 자가격리행.. PCR 검사를 받고 집에 오니 담당공무원에게 문자가 왔다. 격리기간 동안 건강상태를 확인하여 보건소에 매일 등록 보고해야 할 임무자입니다. 잠시 후 전화드릴 예정이니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여 저와 매칭 하셔야 합니다. 번거롭더라도 공항에서 설치한 앱을 삭제하시고 현재 거주 주소로 다시 설치 후 제 공무원 아이디 XXXX를 등록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 빠르다 빨라. 담당공무원께서는 검은색 봉투가 배달 되었으니 내용물을 확인해 보고 수령증 서식을 작성해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자가격리 앱에 체온 측정해서 적을 때 아이는 특이사항에 이름을 넣고 온도를 적은 후 "정상"이라고 작성하면 된다고 하셨다. 정말 문 밖을 확인해보니, 검은 봉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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