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격리 해제 후 보건소에 들려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내 앞에 4명밖에 없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해외접종자 관련업무는 한분만 담당하고 있어서 30분 넘게 걸렸다.
30분이 지니고서야 드디어 내 차례!
먼저 신분증이랑 CDC 접종증명카드를 달라고 하셨다. 격리면제서까지 준비해갔지만 딱히 요구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2차까지 맞고 나서 종이에 접종일자와 LOT number를 적어줬는데 그 종이(접종카드)를 드리니 보건소 직원분께서 내 신분증과 함께 스캔하고 입력한 후 끝이 났다. 해외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해주셨는데 시간이 지나면 coov앱을 다운받아서 본인인증하고 여권연동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한국폰이 없어서 본인인증을 못하니 coov앱에서 연동 실패 ㅜㅜ 결국 주민센터에 가서 예방접종 스티커를 달라고 하니 직원분이 조회해 봤을 때 내가 미접종자로 나와서 나는 스티커를 받을 수 없다고 하셨다. 하아..
그나마 다행인건 네이버 QR코드로는 인증이 돼서 나도 신세대?답게 어디가면 QR코드로 인증이 가능할 것 같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항상 예방접종증명서 종이를 어르신들처럼 들고 다녀야겠다..
질병청 공고문을 보니 QR코드 뿐만 아니라 나처럼 예방접종증명서 종이와 스티커 역시도 똑같은 효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다가 증명서를 들고다니는 세상이 왔는지. 이놈의 코로나가 끝이 있기는 한건지 모르겠다. 내일(18일)부터는 접종완료자 4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다고 하니 혹시 친구들을 볼 기회가 있다면 꼭 챙겨가야지. 미국에서 왔어도 이제 친구들도 각자 아이가 있고 의료계에 종사하는 친구도 있다보니 마냥 신나서 만나자고 하기가 미안하다. 혹시 모를 돌파감염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오랜만에 왔어도 연락하기 참 어려운 상황이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지.. 이번에는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있다가 무사히 돌아가는 게 목표이다. 내가 본투비 집순이이기에 망정이지 사람만나는 거 좋아하고 모임을 주도 하는 인싸였으면 코시국에 우울증이 왔을 것 같다.
아무튼 주민센터에 내가 대표로 간 김에 부모님 예방접종 스티커를 받아왔다. 혹시 엄마아빠가 식당에 가셨을 때 QR코드가 먹통이라 안되면 신분증에 붙어있는 접종완료 스티커만 보여주면 되니깐! 그런데 내가 대리로 가서 신청하는 거여서 대리로 발급할 때 필요한 서류가 있었다. 엄마아빠 인적사항과 발급 사유 및 발급범위를 적어서 부모님 서명을 받으면 됐다. 그리고 부모님 신분증을 보여드리니 스티커를 바로 신분증 앞면에 붙여주었다. 나는 조회가 안되서 못했지만 부모님 꺼라도 해드렸으니 됐지 뭐.. 참 이상하다. 보건소에서는 조회가 된다는데 왜 주민센터에서는 조회가 안될까? 다음주에 가면 해결이 될지 모르겠네.. 또 헛걸음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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