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격리 전날 아침.
보건소에 전화드리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은 불가능하다고 그냥 오시라는 답변을 받았다. 주말에는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만 한다더니 그래서 사람이 많았나 싶어 서둘러 아기 짐을 든든히 챙기고 출발!
아! 출발 전에 담당 공무원님께서 몇시쯤 외출할 예정인지 물어보셨다. 그래야 윗선에 보고드린다고 하면서 내가 경로 이탈해도 그게 코로나 검사받기 위함이니깐!
아무튼, 담당공무원님께 9시쯤 출발한다고 말하고 9시반쯤 용인보건소에 도착하니 세상에나 줄이 너무너무 길다. 내앞에 못해도 100명은 있는 거 같은데? 헉..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본다. 오미크론 때문인지 주말 아침에 3시간밖에 운영을 안해서 그런지 줄이 너무너무 길었다.
일단 제1 선별진료소에 도착하면 안내를 해주신다.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시는데 격리 해제 전이라고 하면 해외입국자, 유증상자, 격리해제 전, 그리고 확진자와 밀접촉자 줄에 서게 된다. 그 외의 무증상자는 다른 줄에 서게 되는데 거기 줄은 더 길어보였다.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사회적거리두기 대실패... 사람들이 너무 촘촘히 붙어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니 없던 병에도 걸릴 것 같이 불안했다. 그 와중에 서로 대화하고 전화하는 사람들은 무슨 매너? 아무리 마스크를 썼다고 해도 비말이 튀길까봐 걱정됐다. 아무래도 유증상자나 밀접촉자와 함께 선 줄이니 불안할 수밖에...


엄동설한 추위에 아이가 감기 걸릴까봐 나만 줄을 서 있고 아이는 차에서 할머니와 놀면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미리 QR코드를 스캔해서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때 아이와 내꺼는 따로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한시간쯤 기다려서 드디어 접수를 했다. 이름을 말하고 면봉이 든 튜브를 받으면 끝! 이때 아가도 함께 얼굴을 확인해서 접수하기 5분전 쯤 전화해 아기와 함께 와달라고 부모님께 부탁했다.


접수를 마치고 안내받은 방으로 들어가니 검사관이 기다리고 있다. 나 먼저 검사를 마치고 아기 검사를 시작하는데 아기는 이미 어떤 검사를 받는지 아는 것처럼 울기 시작해서 검사받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소위 말해 아이도 짬밥이 생겼는지 두번째라 씩씩하게 잘받고 울음 끝도 짧았다.
이제 내일 음성결과 받으면 격리해제는 12시에 끝난다. 마지막까지 음성결과 잘 받고 이 지긋지긋한 격리생활이 끝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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