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알토에 살면서 집근처에 아이를 데리고 어디 놀만한 곳이 없을까 검색해 보면 항상 거기서 거기.. 인기 있는 곳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특히 미국에서는 백신 맞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야외에서 안써도 되니 그런 곳은 아무리 인기 많아도 아이랑 가기 불안하다.
그래서 코로나 시국에 사람없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놀이터가 없을까 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한적한 초등학교 발견!


뭐야뭐야 한적하고 꼭 우리가 전세낸 거마냥 아무도 없다. 다음에는 아이 친구랑 공하나 들고 같이 와야지!
운동장 잔디도 푹신푹신하고 넘어져도 괜찮아보인다.

미끄럼틀도 3가지 종류나 있고 그네도 특이하게 생겼다. 아이들은 뭐든 놀이가 되는 것 같다. 학교 안이라 엄청 다양한 놀이거리가 있는 건 아니였지만 미끄럼틀 하나에 꽂혀서 30분째 무한반복 중 ㅎㅎ 그래.. 너만 즐거우면 됐지 뭐!


율곡이는 무서워서 똑바로 못타고 뒤로 타기 시작했다. 와우! 율곡이 기발하다 기발해 ㅎㅎ
엥? 옆에서 놀던 대여섯살 형아들도 아기가 타는 게 재밌어 보였는지 자기들도 따라서 뒤로 타며 재밌다고 깔깔깔 댄다. 우리 아가는 형아들이 자기를 따라하니 어리둥절 ㅎㅎ 꼭 표정이 "이게 뭔 일이래!"

율곡이를 시작으로 모든 아이들도 죄다 거꾸로 탄다 ㅋㅋㅋㅋㅋㅋ

다양한 나라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그런지 한국말도 쓰여 있는 벽화가 반갑다.
여러나라 말 중에 유독 한글이 눈에 화악 띄네!
이래서 외국 나가면 애국자가 되나. 세계 지도에서 보면 정말 작은 나라인데... 여기서 한글을 보니 더 반갑네.
동네도 조용하고 깔끔하고 율곡이랑 또 한번 오고 싶다. 초등학교에서 노니깐 뭔가 기분이 몽글몽글. 언젠가 우리 아기도 커서 초등학교 들어갈 날이 오겠지?
지금은 아장아장 걷고 미끄럼틀도 혼자타기 무서워서 한참을 망설이지만, 언젠가는 혼자 씩씩하게 가방 매고 학교갈 날이 오겠지..
주소: 650 Addison Ave, Palo Alto, CA 9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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