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 일상다반사/육아일기

자가격리중 격리자들만의 생일파티 (feat. 뽕니의 다락)

MamaTrex 2021. 12. 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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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미국에서 격리면제서를 받고 한국와서 음성 결과지 받고 나면 조카와 함께 아이 생일파티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전부 다 취소!

격리 중에 초대는 무슨!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일 있는가?!!




그래도 아이의 생일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고 우리들(격리자+동거인가족)만의 조촐한 파티를 해야지 싶어 아이가 낮잠자는 동안 아빠와 함께 열심히 풍선을 불었다. 이런 할아버지가 또 어디있을까? 아이가 오늘따라 무지 부럽네. 아빠는 내 머리가 아플까봐 수많은 풍선을 직접 입으로 부시는데 나는 아빠 머리가 아플까봐 걱정이 됐다. 다이소가서 풍선에 바람 넣는 거 사오면 좋으련만. 아빠 엄마는 자가격리 동거인 가족들도 외출하면 안 된다면서 그냥 입으로 부셨다. 그래.. 방역 수칙은 지켜야지..


미국에 있을 때 뽕니의 다락에서 미리 주문한 풍선이 잘 도착했다. Made in Italy라서 그런가 풍선이 질도 좋고 풍선을 부는 동안 한번도 풍선이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설명서도 친절하게 첨부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었다.



결과는 대만족!!!

케이크도 배달가능하고 한국은 정말 최고다 최고. 너무나 편리하게 잘 되어 있으니 격리 중에도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물론 밖을 못나가니 답답하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14일이었는데 지금은 10일로 줄었으니 거기에 만족하려고 한다.

뽕니의 다락 사이트에서 본 그대로 꾸미니 무슨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처럼 이쁘게 잘 나온 것 같다. 엄마가 집에 있는 노란색 조화를 가져오시면서 테이블 끝에 두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세상에나 맙소사! 엄마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식탁에 놔두니 너무 잘 어울리네? 엄마의 센스 칭찬해!! 손주를 위해 열심히 풍선불고 설치하고 꾸미기까지!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아이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나를 워낙 이뻐해주시긴 했지만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진 않으셨던 것 같다. 심지어 아빠도 나 어릴 때 이렇게까지 파티를 준비해주시진 않았던 것 같은데 손주사랑은 또 다른가 보다. 내 손으로 하나씩 꾸미니 초등학생 때 엄마가 생일파티 음식 해주시고 치킨도 시켜서 친구들을 잔뜩 초대해 생일파티 하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이런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없이 반친구들을 잔뜩 불러서 게임하고 신나게 놀았는데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쯤 이 지루한 코시국이 끝나긴 하려나. 이 시국에 태어난 아이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여튼, 비록 우리만의 조촐한 생일파티였지만 나름 추억이 될 것 같았다. 나중에 웃으면서 말할 날이 오려나. 자가격리 중에 아무도 초대 못하고 우리만의 파티를 했다면서...

저 많은 풍선을 불면서 나는 약간 현타가 오기는 했다. 하지만 낮잠에서 깬 아이가 너무나도 좋아하니 내년에도 또 해줘야지 싶었다.. 특히 다람쥐 풍선은 생일 파티 후 아주 잘 가지고 놀아서 그 값을 톡톡히 했다.

내년에는 아이가 공룡에 푸욱 빠져있으니 공룡 컨셉으로 준비해줘야지! 그 때도 아빠한테 도와달라고 할까? ㅎㅎ 내년에는 신랑 좀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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