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 일상다반사/미국직딩

미국직장생활: Boss를 HR에 신고하자고요?!

MamaTrex 2021. 11. 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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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한 동료 이야기를 포스팅하고 나서 나는 이야기가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됐고. 아니 근데 나 보고 또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부르길래 또 무슨 일이 생겼나? 쫓아갔다.

근데 overpay에 대해 나한테 언급한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기가 HR 사람과 이야기 해 본 결과, 내가 칼자루를 쥐었다고. 내가 report 해도 된다고 하면서 자기가 총대 매고 report 하겠다. 하지만 너의 허락이 없으면 나와 HR사람은 이 일은 묻어두기로 했다. 이 모든 일은 credential이라면서 비밀 보장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읭?

내가 원한 건 인사과에 신고하는 게 아니었다. 일단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고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동료가 잘릴까 봐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걱정 말라고 이런 일로 나를 자르면 나도 보스와 더 이상 같이 일하고 싶지 않다면서 단호하게 말한다. 교수가 나에게 한 말은 부당하다고... 나는 한국에서 일할 때 이보다 더 심한 인격모독도 당해봤고 미국에서 처음 랩에 들어갔을 때도 종이나 펜을 던지는 중국인 상사도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report가 가능할까 의문이 들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안하무인 상사들의 무례한 언행을 늘 참아왔기 때문에 이번 일 역시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아마 미국인 동료가 중국인 상사가 종이나 펜을 던졌으면 이건 인사과에 보고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마 고소하던지 경찰에 신고했을 것 같다. 늘 중국인 상사에게 교수가 너 그런 식으로 아랫사람들을 대하면 언젠가 고소당할 수 있다면서 행동을 주의준 적이 있는데 그만큼 미국인들은 고소하는 걸 별로 어려워하지 않는 느낌이다.

사실 지금 교수님이 나한테 이 정도로 말하는 것은 예전 안하무인 상사에 비하면 새발의 피. 일 열심히 해달라는 말을 overpay와 관련지어서 밥값 하라는 말이니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미국인 동료가 생각했을 때는 선을 넘었다고 여기더라.

내 입장은 일단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

생각 좀 해본 후 이야기 나누자고... 일단 결론은 만약 한번 더 overpay에 관해서 뭐라고 한다면 그때 HR에 보고하자고!

나를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참 고맙다. 또 미국인들 특유의 웃으면서 단호한 면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비록 을이지만 나는 약간 갑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슈퍼을 같은 느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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