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 일상다반사 85

미국에서 이직준비하기 2탄 폰인터뷰

한번 연기됐던 인터뷰가 전화로 진행됐다. 말그대로 1차 폰 스크리닝! 항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놓고 기다렸다. Hiring manager 역시 외국인인지 억양이 강했다. 그래도 준비한 질문 안에서 별탈없이 잘 진행된 것 같다. 처음에는 내 포지션과 회사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그 이후에는 내 포지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그러면서 동물실험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지 동물 알러지는 없는지 꼼꼼하게 물어봤다. 또 내가 할 줄 아는 실험이 뭐가 있는지 물어봤고 특히 내가 대학원 때 연구했던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 밖에 일반적인 질문들은 만약에 실험할 때 문제가 생겼으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물어봤고 팀웍에 대한 질문 정도가 끝이었다. 30분 정도 짧은 인터뷰였고 준비한 내용에서 답할 수 ..

미국에서 이직준비하기 1탄 Resume update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한지도 4년째. 경력이 쌓인 만큼 실력도 는 것 같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려고 보니 4년 동안 할 줄 아는 실험 스킬이 많아졌고 어려운 실험이어서 이걸 할 줄 아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회사가 많은데 그 실험도 이제 혼자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또 impact factor가 제법 높은 저널에 논문이 실리기도 해서 4년 동안 참 열심히 일했구나 싶다. 첫 번째 랩에서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사무적인 일을 주로 해와서 제대로 된 실험 스킬을 많이 배우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에 펀딩까지 부족해지면서 나를 포함한 많이 랩 멤버들이 다른 펀딩 있는 랩으로 옮기거나 일을 그만두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겼다. 그때 나 역시도 지금 랩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지원해보고 2차 인..

미국에서 코로나 항원검사 신청하기 (무료라니?!)

이제 집에서도 편하게 코로나 검사를 할 수가 있게 됐다. 15분이면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일단 빨라서 좋다. 각 가정마다 4개의 test kit를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니 USPS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여 신청하자. https://special.usps.com 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름이랑 주소만 쓰면 끝! 카이저 병원에서는 1월 15일 이후에 약국에서나 온라인으로 주문한 코로나 진단 키트에 대해서는 reimburse를 해준다고 한다. 무료 키트 4개를 다 쓰면 약국에서 사다가 한 번 reimburse 받을 수 있다 신청해봐야겠다. 올 초에 카이저 병원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3일이 걸렸다. 보통 11월에 검사 받으러 갔을 때만 해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검사 받을 수..

미국어린이집 일지 (오늘의 단어 roam)

About my day I roamed around in the garden during outdoor play. I looked at the leaves and dirt. I also played with the animals. I was very interested in the tiger and T-Rex. I pointed at the tiger's sharp teeth. During morning meeting we sang "twinkle little star" roam around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니다 look at 살펴보다 dirt 먼지 흙 point at 가리키다 데이케어 일지를 보면 아이가 하루동안 뭐 하고 놀았을지 눈에 선하다. 코로나 때문에 실내 활동이 20퍼센트라면 대부분의 시..

미국어린이집 일지 (오늘의 단어 line up / in a row)

아이가 다니는 데이케어에서는 담당 선생님이 아이 하루의 일지를 아이의 입장에서 3-4줄 정도 써서 보내주신다. 덕분에 엄마는 영어공부하네! About my day.. I was interested in animals today! I lined up toy animals in a row. I said "moo" and "roar". During outdoor play I rode a bike around the playground. For morning meeting I enjoyed listening to "five little monkeys" and vehicle sounds. 오늘 우리 아가는 동물 장난감 가지고 재밌게 놀았나보다. 집에서 목욕할 때도 동물 장난감 가지고 잘 노는데 데이케어에서도 잘 ..

미국 Kaiser 병원: 24개월 영유아검진

오늘은 24개월 regular checkup 받는 날! 신생아 때부터 검사해주신 주치의 선생님과도 벌써 7번 째 만나는 것 같다. 처음 태어나서 7일차에 한 번 받은 후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18개월, 그리고 대망의 24개월! 다음 검진은 1년 혹은 2년 후에 받는다고 한다. 다음 검진은 보호자가 1년마다 받고 싶으면 1년 후에 예약하면 되고 2년 후에 받고 싶으면 2년 후에 만나자면서 그렇게 쿨할 수가 없다. 처음 문진표에 의논하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적어달라고 해서 아이가 요즘 잘 안 먹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선생님께서는 역시나 세상 쿨하게 우리 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나를 안심시켜주셨다. 이 시기 때 애들의 공통적인 특성이라면서 이제 자기 의견도 생기고 고집도 세져서 ..

세살 아기 머리 자르는 게 아동학대?

자가격리 해제 후 드디어 아이의 머리를 자르기 위해 동네 미용실을 방문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빠 단골 미용사분께 예약을 하고 갔다. 하지만 설레는 엄마 마음과는 달리 아이는 입구부터 칭얼대기 시작했다. 불안하다 불안해. 아니나 다를까 의자에 앉히려고 시도하자마자 울음 폭발! 그래서 내가 가운을 입고 아이를 안으니 진정이 됐다. 2차 시도로 가운을 아이에게 입히려고 하니 또 울기 시작! 큰일났다. 좋아하는 고래인형도 공룡영상도 다 필요없다는 듯이 우는데 이대로 못 자르고 집에 가나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점장님이 아이의 머리를 세게 잡더니 아이가 바둥거리면서 머리를 돌리면 가위에 다칠 수 있다고... 내 동의도 구하지 않고 아이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잡는데 너무 속이 상했다. 결국 머리 자르..

아이와 함께 하는 자가격리의 장점? 한국어 폭발!

우리 아이는 원래 좀 느리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지 느렸던 것 같다. 다른 아기들 다 기어 다닐 때 누워서 발가락을 빨며 전혀 기어 다닐 생각을 하지 않았고, 다른 아이들 뛰어다닐 때 어기적어기적 워커를 끌면서 동네를 누볐다. 언어 또한 마찬가지. 내 생각에는 아이의 자그마한 머릿속이 지금 얼마나 복잡하겠나 싶어서 별로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다. 워낙 모든 지 느린 아이기도 했고.. 아무튼, 낮에는 데이케어에서 원어민 선생님들과 하루 종일 놀고 저녁에 픽업한 후 엄마의 한국어를 듣게 되니 헷갈릴 만도 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오기 전까지 제일 잘하던 말은, No!! 요즘들어 자의식이 발달하고 엄마와 자신을 구별하기 시작해서 그런지 No라는 말을 아주 입에 달고 살았다. 데이케어 선생님이 "..

자가격리중 격리자들만의 생일파티 (feat. 뽕니의 다락)

원래는 미국에서 격리면제서를 받고 한국와서 음성 결과지 받고 나면 조카와 함께 아이 생일파티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전부 다 취소! 격리 중에 초대는 무슨!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일 있는가?!! 그래도 아이의 생일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고 우리들(격리자+동거인가족)만의 조촐한 파티를 해야지 싶어 아이가 낮잠자는 동안 아빠와 함께 열심히 풍선을 불었다. 이런 할아버지가 또 어디있을까? 아이가 오늘따라 무지 부럽네. 아빠는 내 머리가 아플까봐 수많은 풍선을 직접 입으로 부시는데 나는 아빠 머리가 아플까봐 걱정이 됐다. 다이소가서 풍선에 바람 넣는 거 사오면 좋으련만. 아빠 엄마는 자가격리 동거인 가족들도 외출하면 안 된다면서 그냥 입으로 부셨다. 그래.. 방역 수칙은 지켜야지.. 미국에 있..

엄마를 때리는 아이 훈육법

우리 천사가 엄마를 때리다니... 처음에 아이가 남편이나 나를 물었을 때는 아직 만 두 돌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훈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앓이를 하느라 무는 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아이가 남편이나 나를 때리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우리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훈육을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다. 도대체 왜 때리는 걸까? 이유도 모르겠거니와 기분이 좋은데도 때리는 이유를 당최 알 수가 없다. 보통 남편이 누워서 낮잠을 자거나 내가 누워 있을 때 아이가 우리의 머리를 때린다. 아가가 때린다고 만만히 보다간 큰코다친다. 생각보다 힘이 아주 세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아이가 놀아달라고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이와 신나게 간지럼 태우기 놀이도 하고 침대 위에서 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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